피보나치 되돌림으로 지지, 저항 확인하기
피보나치 되돌림은 주식 차트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술적 분석 툴입니다. 주로 트렌드의 전환 지점, 즉 지지/저항이 어느 부분에서 형성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피보나치 비율(0.236, 0.382, 0.5, 0.618, 0.782)에 도달했을때 변곡점(전환 지점)이 형성될 확률이 높다고 가정하고 적용하는데, 기초적인 이론이나 설명은 배제하고 몇 가지 종목들을 예시로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목차 |
1. 코로나 저점을 기준으로 반등한 테슬라
테슬라는 코로나 당시 저점(2020.03)과 21년 11월 고점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0.5, 0.236, 0.786 지점에서 각각 지지/저항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2년 6월 중순에 0.5 지점에서 한번 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8월 말, 9월 중순까지 0.236 부근을 돌파하지 못했는데요, 당시 머스크의 대량 매도, 잭슨홀 미팅때 파월의 폭탄 발언과 같은 악재가 겹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2년 말부터 테슬라는 회사가 망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미친듯이 내려갔고, 결국 0.786 부근(100달러)에서 숨도 안쉬고 반등했습니다. 당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추가 매도, 테슬라 차량의 공급 대비 수요 부족이라는 이슈가 겹쳤습니다.
2. 코로나 저점을 깨고 내려간 종목(메타, 넷플릭스, 아마존)
테슬라는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의 저점이 코로나(2020년 3월)부근이었지만, 메타/넷플릭스는 그 저점을 깨버렸고 아마존은 코로나 저점에 닿은 후에야 반등했기 때문에 저점을 13년도 부근으로 잡아야 했습니다.
메타는 기존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VR 투자대비 실적 미비로 인해 얻어맞은 친구 중 하나입니다. 21년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큰 하락을 보여준 후 22년 말까지도 계속 흐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행히 22년 말부터 구조조정과 실적 개선의 모습이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금리인상기와 실적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쳤고 22년 말이 되어서야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2년 상반기에 우·러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가입자수가 대폭 감소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메타와 넷플릭스의 공통점은 0.786 지점까지 쭉 내려가다 활시위를 당긴 듯이 위로 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비슷한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메타/넷플릭스와는 다르게 0.618 지점에서 다시 올라주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금 시점에서는 0.382 구간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고점과 저점에 따라 달라지는 판단
지금까지 피보나치 되돌림을 여러 종목에 적용해 보았는데요. 고점과 저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빅테크들의 퍼포먼스를 봤을때 0.786지점이 강력한 지지구간이었고, 많이 떨어진 만큼 다시 올라가는 모습도 가파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보나치 되돌림의 각 지점만으로 지지/저항을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며, 잘못된 지점을 맹신하다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기술적 분석은 최소 몇 가지를 혼합해서 사용하고 매크로 상황이나 기업별 현황을 확실히 알아야 비로소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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